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 "LCD사업 잘할 수있는 법 찾겠다"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사업을 포괄하는 ‘DS(Device Solutions) 사업총괄’의 수장에 오른 권오현 사장은 새로 맡게된 LCD 사업 강화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연구조합 임시총회’에 참석한 권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S사업총괄 사장으로)발령난 것을 오늘 오전에야 알았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한 LCD사업과 관련해 “LCD사업이 어렵다고 들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사양산업은 있지만 사양회사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는 없어지지 않는다”며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DS사업총괄’을 신설해 부품사업간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삼성그룹의 발표에 대해서는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플랫폼으로 잘 만들면 고객에게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옵티멀한 솔루션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이번 DS사업총괄 신설로 고위 책임자가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일원화된다는 점에서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진한 반도체 시항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는 답변을 내놨다. 권 사장은 “반도체 업계가 이전에는 ‘상저하고’를 보였지만 올해는 평평할 것 같다”고 예상하고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올라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 미세공정에 대해서도 올 하반기 20나노급 D램 양산이 가능하다 밝히고 올해 계획했던 부품 투자 10조3000억원은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투자에는 변동이 없다”며 “화성 반도체 16라인도 3분기인 9월에 양산에 들어가고 오스틴 라인도 순조롭게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