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또` 급락…하반기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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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첫 D램 고정거래가격이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PC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량 증가에다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주력 제품인 DDR3 1Gb(256M×8 1333㎒)의 7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보름 전에 비해 9.09% 하락한 0.84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D램 주력제품인 DDR3 2Gb(256M×8 1333㎒)는 6월 하반기(1.94달러)보다 8.25% 하락한 1.78달러로 마감됐다.

 두 제품 가격 모두 연중 최저치다. D램 가격 인하는 PC 수요 감소에 따른 재고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발 경제 불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도 ‘하락세’가 이어져 반도체 기업들의 업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국내 반도체업계 수장들과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시장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추이대로라면 이런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됐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D램이 소폭 공급 초과되고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 초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의 수요가 기대보다 줄어든데다 하반기 D램 미세공정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내내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PC용 D램 가격의 하락 속도가 빨라지면서 D램 업체들이 서버나 모바일 등 스페셜 D램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기업들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스페셜 D램 제품도 가파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PC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D램 공급이 증가하면서 6월 이후 D램 고정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하반기 D램 공급 초과가 지속되면서 가격 하락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에는 DDR3 1Gb 고정거래가격이 0.73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표> D램 반도체 주력제품 고정거래가격 변동 추이(단위 : 달러)

 (자료 : 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