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109/180045_20110914095110_040_0001.jpg)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사장 앞에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송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당시 유행하던 텍스트 머드(MUD) 게임을 계기로 게임개발에 입문한다.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KAIST 전산학과 대학원 동기인 김정주 넥슨 대표(현 엔엑스씨 대표)와 함께 최초의 그래픽 기반 MMOPRG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이후 송 사장은 김택진 대표가 설립한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리니지’를 개발, 연이어 성공시켰다. 그를 부르는 다른 말은 ‘국내 MMORPG의 아버지’다.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를 이야기할 때 그를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다.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하여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온라인 기반의 레이싱 게임 개발에 돌입한다. 자신의 특기에 해당하는 MMORPG 개발보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모험을 선택한 것. 게임의 핵심이 되는 물리엔진을 자체 개발한 ‘XL1’은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뛰어난 그래픽과 성능으로 주목 받았다.
송 사장은 이공계 출신이지만 독특하게도 순정만화부터 소설,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개발한 ‘바람의 나라’ ‘리니지’는 모두 순정만화를 기반으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는 유명 판타지소설가인 전민희 작가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송 사장의 특기는 대규모 이용자가 접속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온라인 게임 개발이다.
그는 아키에이지를 통해 놀이공원형 온라인 게임과 자유도 높은 MMORPG 사이에서 ‘정·반·합’의 개발을 추구 중이라고 밝혔다. 예측 불가능한 즐거움과 온라인 게임 3세대 개발을 향해 그가 내놓을 해답에 기대가 모아진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109/180045_20110914095110_040_000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