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내정자는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후 메모리 제품 시장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앞으로 반도체, LCD 등 삼성전자 부품사업의 효율화를 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내정자는 7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일하면서 경영위기에 처한 회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량사로 변모시켰다. 2010년 삼성물산 대표로 부임후 단순 시공위주의 국내사업 구조를 탈피, 개발사업 강화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철환 삼성전자 사장 내정자는 휴대폰 단말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후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번 승진은 경쟁이 격화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 확보의 의지가 담겨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내정자는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해 MLCC(다층세라믹콘덴서) 사업을 글로벌 선두권에 오르게 하는데 기여했다. MLCC 사업에서 경험한 ‘성공 DNA’를 타사업으로 확대시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윤진혁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삼성전자 모바일 LCD사업부장, 일본본사 사장을 거쳤다. 에스원 대표로 자리를 옮겨 전자기술 중심의 첨단 보안 솔루션 사업 강화를 이끌게 됐다.
주요 거물급 인사들의 이동도 있다. 중국본사 강호문 부회장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을 대표해 대외협력 업무지원에 주력한다. 박종우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제일모직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삼성전자 사업총괄과 삼성전기 사장 재임시의 노하우를 활용해 전자재료, 캐미칼 사업의 고도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은 중국본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반도체 및 LCD 제조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제조거점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그룹 중국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국 내 브랜드 파워 증진, 우호적인 대외협력 관계 구축 등이 주요 임무가 될 전망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