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탑재한 LCD TV(이하 LED TV)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본격 등장 이후 3년여 만에 기존 LCD TV 광원이었던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처음 제쳤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는 지난해 4분기 LED TV 출하량이 3150만대로 전체 LCD TV 출하량 중 51% 차지했다고 밝혔다.
LED TV 비중은 2010년 1월 4%에 불과했지만,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1월 3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53%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LED TV 출하량은 8800만대로 전체 LCD TV 중 43%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대부분 TV업체들이 LED T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신제품이 출시되는 올 2분기부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평판 TV(LCD 및 PDP TV) 출하량은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감소로 2억2200만대를 기록, 전년보다 7.5% 성장하는데 그쳤다. 2010년 TV 시장 성장률이 31%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다. LCD TV의 출하량은 2억400만대로 전년보다 8.6% 성장했지만, PDP TV는 1790만대로 3%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올해 LCD TV 시장이 작년보다 8% 성장한 2억2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반기 런던올림픽, 신흥국 수요 확대 등 TV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 요인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