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MD 합병 검토 중"...합병추진 공식화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합병을 추진한다.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까지 부품사업을 합쳐 시너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SMD 합병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SMD)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 “확정된 바는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합병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SMD 합병 작업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빠르면 연내에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SMD는 지난 2008년 삼성전자와 삼성SDI 50대 50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최대주주가 돼 합병설이 제기됐다.

SMD 합병이 마무리되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반도체, LCD에 이어 LED, OLED까지 아우르면서 연매출만 7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성장 정체를 겪고있는 LC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구조 재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LCD라인을 OLED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 및 투자 탄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D 출범 당시부터 삼성전자 합병설이 제기돼 왔다”라며 “삼성 디스플레이 사업 전략이 OLED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