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90인치 이상 크기와 `슈퍼하이비전(8K4K)` 해상도를 갖춘 초대형 LCD TV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 LCD가 지속적인 부품소재 및 패널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현황 및 미래` 세미나 참가자들이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50251_20120226143223_947_0001.jpg)
노남석 삼성전자 상무(LCD사업부 연구소)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2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 현황 및 미래`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임장감을 극대화한 초대형 LCD 기술 혁신이 지속되고 있으며, 2014년부터 90인치 이상 초대형 LCD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상무는 이를 위해 LCD 패널 소재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대형 화면에서 480Hz 고속 구동을 위해서는 기존 박막트랜지스터(TFT) 기술을 개선해야 한다.
노 상무는 “초대형 LCD TV용 패널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현재 7㎠/Vs 수준인 TFT 기판의 전자 이동 속도를 20㎠/Vs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며 “산화물반도체, 미세 구리배선 등의 소재 기술 개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 상무는 스마트패드 및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500PPI(인치당픽셀수) 이상 고해상도 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픽셀 디자인, 광시야각 패널, 유기 소재 적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LCD 패널 테두리(베젤)도 2㎜ 이하로 `거의 보이지 않는(invisible)`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희대 차세대 국제공동 디스플레이 사업단(단장 송기국)이 경기도 첨단과학기술 국제공동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주최했다. 국내 LCD 및 소재 업체는 물론이고 영국, 일본 연구진과 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 부품소재 최신 연구동향과 미래를 점검했다.
송기국 단장은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 진화를 위해 관련 부품소재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외 선진국과의 기술 및 연구 교류와 함께 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