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융합(融合)`이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업계와 학계가 올해부터 연관 산업 및 학회와의 융합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디스플레이융합포럼(가칭)`을 이르면 다음달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포럼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다른 산업과 선도적으로 협력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면, 상업화 초기 단계인 투명 디스플레이를 자동차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기획 및 연구개발 단계부터 협력하자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의료기기 등 디스플레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산업과 융합 작업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라며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포럼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창의적인 연구 기획을 위한 포럼을 구성한 후, 미래 시장을 분석하고 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중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연관 산업 전문가와 산학연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포럼 개최를 통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융합 정책보고서를 만들어 대정부 지원을 건의한다는 포석이다.
디스플레이 전문 학회인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도 연관 학회와 교류에 나선다. 학회는 올해 물리, 화학, 진공 등 기초 학회와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융합형 기술을 기획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진 학회장은 “산업 및 기술 간 융합이 가속화하고 있는 시대에 맞춰 기초 연구개발도 변화해야 한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중장기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협회와 학회가 융합 프로젝트에 본격 나서면서 LCD와 OLED를 망라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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