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과 LG 디스플레이 수장이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조수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주인공이다. 두 수장은 이번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과 수석부회장으로 또 다시 인연을 맺게 됐다.
지난 2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 조수인 사장은 제3대 협회장으로 선임됐다. 한상범 대표는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
조 협회장과 한 부회장은 서울 용산고등학교 26회 동창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서로 등을 두드리는 등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조 회장은 취임사에서 “수년내 디스플레이 수출 비중을 우리나라 전체의 15%까지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 패널은 물론 부품소재 및 장비 업체들의 준비가 잘 돼 있어 치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와 달리 장비 및 부품소재의 국산화 비중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왔다는 점에서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가 삼성과 LG라는 큰 우산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힘을 합쳐 세계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발전시켜온 삼성과 LG의 건전한 경쟁에다 두 수장의 친분으로 화합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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