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멕시코에 `FPR 3D` 패널 생산을 위한 법인을 설립했다. 다섯번째 해외 모듈 생산 기지다. 이 회사는 생산 현지화를 통해 북미 3D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D, 멕시코 모듈 공장 본격 가동…다섯번째 해외 생산기지](https://img.etnews.com/photonews/1203/261155_20120325142010_903_0001.jpg)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LCD 모듈 공장인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최근 양산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레이노사 법인은 중국 난징, 광저우, 옌타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이은 LG디스플레이 다섯번째 글로벌 LCD 모듈 공장이다. 레이노사 법인은 주로 FPR 3DTV용 LCD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출범 첫 해인 올해 70만대 수준의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LG전자 멕시코 TV공장 생산량 10%에 달한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투자를 실시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후방 산업 간 적극적인 협력을 위해 멕시코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멕시코 레이노사에서 가동한 LG전자 TV공장 공간을 임대했다. 레이노사 라인은 모듈 및 TV 완제품 공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BMS(백라이트+LCD 모듈+TV 세트) 라인이다. 백라이트유닛(BLU) 조립부터 LCD 모듈, 플라스틱 등 세부 부품과 TV 완제품 조립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물론 최근 중국기업들도 이같은 일관생산라인을 구축해 TV를 제조한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한 라인에 부품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춰 포장 및 물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패널과 세트업체가 부품과 제품 생산을 함께 관리함으로써 생산량과 재고 관리가 용이하고 생산 효율성도 높다. 세트업체와 패널 업체 간 협업을 통해 시장과 소비자 니즈 및 성향 변화를 보다 빠르게 파악하여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북미 시장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미주지역의 전략적 생산기지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상범 대표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통합 생산라인 구축은 양사가 함께 북미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을 발판으로 FPR 3D 등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제품의 북미지역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북미지역 LCD TV 판매량은 2900만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