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백만달러, E는 목표치)
(자료: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TV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전략을 외형 확대 전략에서 탈피,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ODM사업부를 폐지하고, 생산 거점도 중국 쑤저우의 합작사 라켄에 집중키로 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DM 사업을 관장하던 `시스템솔루션사업부`를 해체했다. 사업부장인 권복 부사장은 중화지역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ODM 사업을 축소하는 성격이 강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TPV와 합작해 중국 샤먼에 설립한 TV ODM 합작사 `L&T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에서 철수했다. 또 폴란드 모듈 공장에 구축하려던 TV 조립 라인 계획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대표인 권영수 사장이 패널 업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추진력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TV 세트 사업을 확대하면서 사업이 겹치는 LG전자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TV ODM 사업은 암트란과 합작 관계인 라켄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라켄은 올해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22억5000만달러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TV 수요 부진 및 가격 인하 영향으로 전년보다 16% 줄어든 매출을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제품 개발 및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아트TV` 시리즈 생산을 대폭 늘린다. 최근 LG전자에 공급한 아트TV 다섯 번째 제품도 비지오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TV ODM 사업이 조직 개편 등 외형적으로는 축소됐지만,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라켄에서 생산하는 아트TV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