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는 미국 스팬션과 양사 특허 사용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및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별도 로열티 없이 양사 특허의 상호 라이선스 허여를 포괄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특허 분쟁 가능성을 줄여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스팬션은 미국 AMD와 일본 후지쯔가 합작 설립한 플래시 메모리 업체다. 무선 및 임베디드향 노어플래시 메모리 솔루션를 전문적으로 공급한다.

SK하이닉스는 또 IT기기 내장 메모리로 주로 사용되는 임베디드향 SLC 낸드플래시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스팬션은 SK하이닉스가 공급하는 SLC 낸드플래시를 임베디드 제품으로 만들어 TV, 휴대폰, 자동차 등 애플리케이션에 공급하게 된다.
SLC 낸드플래시는 메모리 셀당 1개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다. SLC는 셀 하나에 2비트 이상을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TLC(Triple Level Cell)보다 데이터 안정성이 높고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MLC 비중이 75%로 가장 높고, TLC 23%, SLC는 2% 수준으로 틈새시장을 형성했다.
SK하이닉스는 스팬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특허를 공유, 기술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스팬션도 이번 계약으로 임베디드향 낸드플래시를 처음 선보이면서 제품군을 확대했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 및 스팬션의 플래시 기술 경쟁력이 상호 결합해 임베디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스팬션도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지위를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