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될 때 우리나라는 기회를 잡아 지금의 위치를 다질 수 있었다. 한국에 일격을 당한 선진국들이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고 있어 차세대 IT 먹거리 산업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황창규 R&D전략기획단장은 우리나라 IT 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 10대 핵심 IT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사례를 제시하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한때 삼성전자의 10분의 1에 불과했던 애플이 지금은 세계 스마트 기기 시장을 주도한다. 운용체계(OS), UI부터 HW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그는 HW와 SW 불균형을 우리나라 IT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HW 부문에선 일류이나 SW 부문에서는 이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오며, HW를 기반으로 IT 산업 및 타 산업 간 융합을 적극 추진한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 해법을 제시했다.
황 단장은 “HW를 기반으로 임베디드 SW와 시스템 반도체를 흡수한다면 단기간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IT와 자동차·BT·항공·선박 등 다른 산업이 융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