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타워재즈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15년 한국 매출 1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차세대 제품 공동 연구개발(R&D) 등 밀착 지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방한한 러셀 엘방거(Russell Ellwanger) 타워재즈 사장(CEO)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한국 팹리스 업체는 타워재즈의 중요한 고객이자 신뢰를 쌓아야 하는 대상”이라며 “아시아 시장 중 한국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오는 2015년에는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타워재즈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로 스페셜티(아날로그)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35%를 기록하며, 매출액 6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7억달러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엘방거 사장은 “3년 전 한국 사업을 시작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KAIST 반도체설계연구센터(IDEC)를 지원하는 것이었다”며 “그동안 고객사와 쌓은 신뢰도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워재즈 한국 지사는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대기업부터 중소 팹리스에 이르기까지 40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연구개발-수탁생산-공급에 이르기까지 통상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국 매출은 올해 3000만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7000만달러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타워재즈는 앞으로 한국 고객사 밀착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인수한 일본 니시와키 팹을 통한 근접 서비스와 차세대 아날로그 디바이스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엘방거 사장은 “이스라엘과 미국, 일본 팹을 통해 연간 웨이퍼 생산량 170만장(8인치 기준)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며 “한국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아날로그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 등 밀착 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엘방거 사장은 최근 1년간 10차례 이상 방한, 소규모 고객사도 직접 방문하는 등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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