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전력반도체 업체인 일본 후지전기가 2위 도약을 목표로 생산량 확대와 전략 분야 공략을 강화한다.
후지전기는 내년 1분기까지 총 15억엔(약 210억원)을 투자해 중국 광둥성에 전력반도체 후공정 전문 공장을 신설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광둥성 심천시에 운영 중인 프린터 부품 생산 공장 내에 9월까지 `절연게이트 양극 트랜지스터(IGBT)` 조립 라인을 일부 신설하고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새 공장을 세운다.
후지전기는 신설공장에서 연내 월 평균 5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2014년까지 50만개로 확대하고, 2년내 생산량을 10배까지 늘릴 방침이다. 인력은 현지 인력 포함 엔지니어만 100명이다. 중국 전용 제품도 개발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 기기를 생산하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거래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현지에서 부자재 조달에서부터 조립까지 가능한 일괄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력반도체 시장은 약 3000억엔으로 2015년까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전기는 오는 7월 일본 아날로그반도체업체 르네사스의 쓰가루 공장을 인수,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자동차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후지전기는 전력반도체를 일본과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조립해 일본이나 중국, 유럽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미쓰비시, 인피니언에 이어 세계 3위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