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장 강자인 한국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제품 및 솔루션 다변화를 통해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도전한다.
한병돈 한국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로칩) 사장은 “MCU와 아날로그 반도체 등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3D 동작 인식, 무선 모듈 및 솔루션 신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2013년 회계연도(내년 3월 마감)에는 한국내 매출 성장률 15%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칩 "제품 및 솔루션 다변화로 올 15% 성장 목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30/288350_20120530155845_316_0001.jpg)
마이크로칩은 MCU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인쇄회로기판(PCB)에 함께 실장되는 주변 부품과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다양한 기업 인수합병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한 사장은 “최근 본사가 통신 반도체 업체인 SMSC를 비롯해 아이덴트테크놀로지, 로빙네트웍스 등 다양한 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마이크로칩은 SMSC 인수 효과에 힘입어 세계 MCU 시장에서 르네사스에 이어 일약 2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 사장은 새로운 한국내 영업 및 고객 지원 전략도 소개했다. 마이크로칩은 최근 서로 다른 부서에서 활동하던 고객사별 영업 및 엔지니어(FAE) 조직을 하나의 팀으로 통합했다.
그는 “영업과 기술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신속한 고객 지원이 가능해져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 새로운 조직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모터 컨트롤, 디지털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 3D 동작 인식 등 새로운 솔루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SMPS는 한계에 다다른 아날로그 기반 SMPS의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마이크로칩 솔루션을 기반으로 디지털 SMPS 선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 사장은 “한국 반도체 및 부품 시장은 업체들의 국적을 초월해 공정한 경쟁과 구매가 이뤄지는 비교적 건전한 시장”이라며 “최근 일부 대기업들이 반도체 개발 등 부품부터 세트까지 완전 수직계열화하려는 움직임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