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업계에 스티커 바람이 불었다. 대화의 재미를 높이는 스티커가 이용자 붙잡기는 물론 수익성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티커는 모바일 메신저의 재미있는 표정의 캐릭터나 그림이다. 기존 PC 메신저의 이모티콘과 비슷하다. 메신저 대화의 재미를 더하고 다양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어 인기다.

스티커 공모전을 열어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기도 한다. 일부 스티커는 유료 판매도 이뤄진다. 수익 모델을 만드는 한편, 메신저 자체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출발점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NHN 라인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마이피플은 `스티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NHN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의 인기 원인을 다채로운 스티커라고 자체 분석한다. 4000만 사용자의 절반이 일본에 있고, 홍콩과 대만에서는 모바일 앱 마켓 SNS 분야 1~2위를 다툰다. 대만에선 `라인 스티커 표정 따라 하기` 이벤트가 열릴 정도다. 대만과 베트남에선 라인 캐릭터를 도용한 짝퉁 인형과 티셔츠도 등장했다.
최근 `마음의 소리` `정글고` 등 인기 웹툰을 활용한 스티커를 내세워 `스탬프샵`을 열었다. NHN 관계자는 “라인 수익 모델로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며 그 첫째가 스티커”라며 “스티커샵 공개 이후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카카오톡용 이모티콘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도 최근 이모티콘이 100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용 사이버화폐인 `초코`로도 이모티콘을 살 수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콘텐츠를 만드는 웹툰 작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 채널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모티콘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티케이션 마이피플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 가장 처음 스티커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170여종의 스티커를 무료 제공한다. 딱딱한 글자 대신 다양한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스티커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