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스템LSI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던 르네사스·후지쯔 등 일본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최근 각 사별로 보유한 반도체 제조부문 매각에 나섰다.
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후지쯔가 반도체 주력생산 거점인 미에공장을 대만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 TSMC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미에공장은 디지털 카메라용 이미지 센서와 슈퍼컴퓨터에 탑재되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후지쯔의 대표 반도체 라인이다.
이에 앞서 르네사스도 시스템LSI 생산라인인 쓰루오카공장을 TSMC에 매각키로하고 현재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시스템LSI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두 회사가 반도체 공장을 매각하는 것은 합작사 출범을 앞두고 몸집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용 투자가 많은 반도체 생산 부분은 처분하고 시스템LSI 디자인 개발 부문만 따로 떼어 내 합작사를 세울 방침이다. 합작사에서 개발한 칩의 생산은 생산라인을 인수할 TSMC에 위탁할 계획이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하는 시스템LSI 합작사에는 3사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5000명이 자리를 옮겨 자동차와 스마트폰용 시스템LSI를 개발하게 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