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량용 반도체 시장 200억달러 육박...3년만에 두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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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2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2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카 생산이 늘면서, 자동차가 반도체 시장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단위:십억달러)(자료:IC인사이츠)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단위:십억달러)(자료:IC인사이츠)

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19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182억달러)보다 7.7% 성장한 것이다.

특히 2009년 100억달러를 처음 돌파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3년 만에 두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IC인사이츠는 향후 3년간 성장세가 지속돼 2015년 시장 규모는 27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가격 총액은 올해 380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50달러보다 8.6% 상승한 것이다. 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1% 성장률을 기록해 2015년에는 차량 한 대당 500달러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및 공동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인 제품 특성에 기반한 인증 및 기술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반도체 기술 및 자체 개발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설립한 현대오트론도 이 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량이 전체 자동차 시장의 2%에 불과하지만 이는 곧 앞으로 더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제 품질 인증 준수 등을 포함해 국내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개발 능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