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스마트폰 부품 성장세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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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둔화세지만, 믿을 곳은 중국 뿐.”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경기침체와 함께 성장률 정체에 빠졌지만 중국 신규수요는 여전히 성장동력으로서 믿을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1억2000만대가 팔리며 관련 부품주들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4일 증시전문가들은 내년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과 북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정체기에 들어서고 경기침체까지 더해져 스마트폰도 이전 피처폰처럼 성장세가 주춤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급속히 성장했던 스마트폰 성장률이 내년에는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2~3년간 300~500% 수준 고성장세를 유지했지만 내년에는 성장 폭이 50~10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애플 역시 성장속도 둔화를 피해갈 수 없는 입장이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만 스마트폰 1억2000만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만 중국 스마트폰 판매가 7200만대로 작년 1위 판매 지역인 미국(4800만대)을 크게 앞섰다”며 “피처폰 대신 스마트폰 비중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 성장률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이 지역에서 강세인 점도 부품업체엔 긍정적이다.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파트론, 와이솔, 블루콤, 멜파스, 엠씨넥스 등이 ZTE, 화웨이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함께 포스트 PC 시대를 이끌 스마트패드 시장도 관심 대상이다. 향후 모바일 D램 등이 반도체시장 부활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효과와 가격하락으로 스마트패드 판매가 스마트폰과 함께 내년에도 전년대비 30% 성장을 이어가면서 반도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를 위한 사물지능통신(M2M) 등을 지원하는 통신서비스가 확대되는 것도 반도체와 부품업체에 기회다. 유망종목으론 LG전자와 삼성전기를 꼽았다.

LG전자는 고가 스마트폰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삼성전기는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와 거래선 다변화가 주효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기기 경쟁이 첨예화하면서 모바일 D램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모바일 D램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도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