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금융투자업계 불황 타개를 위해 통큰 `고통분담`에 나섰다.
코스콤(대표 우주하)은 6일 금융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인 자본시장 IT서비스 이용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금융투자업계 불황 타개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방안으로 코스콤은 금융투자업계가 이용하는 140억원 규모 IT서비스 이용료를 면제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 영업이익 509억원 가운데 27%에 달하는 금액이다. 면제 대상은 대부분 증권·선물사가 사용하는 통합보안 관제 이용료 1년분과 증권망·전송망 등 일부 서비스에 대한 올 연말 2개월 분의 이용료 등이다.
코스콤 역시 업계 불황 여파로 올해 영업이익 축소가 예상돼 원가 절감과 경상경비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은 “코스콤 역시 어렵지만 상생 차원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투자업계와 고통을 나누자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품질 제고와 대고객 서비스 개선 등으로 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스콤이 자본시장 IT서비스 이용료 조정을 통해 금융투자 업계를 지원하는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유관기관인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도 지난 5월 금융투자업계 지원을 위해 거래 수수료를 20% 인하한 바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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