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절전 고성능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4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시스템과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3S` 혁신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로 지난달부터 20나노급 4Gb DDR3와 SATA 및 SAS SSD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 메모리 솔루션 CIO포럼 2012`를 개최하고 차세대 그린 메모리 전략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고성능 서버 SSD인 480GB SATA MLC SSD(SM843) △고성능 스토리지 SSD인 800GB SAS MLC SSD (SM1625) △세계 최초 양산 20나노급 4Gb DDR3 D램 등 4세대 그린 메모리 제품이다.
특히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드(HDD) 탑재 서버보다 단위 와트(Watt)당 처리 성능을 267배 향상시킨 `SM843` SSD 기반의 고효율 4세대 그린 서버 데모가 시선을 끌었다. SM843은 종전 40나노급 D램과 HDD로 구성된 서버 시스템보다 처리 속도를 6배 높이고 소비전력은 26%나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양산하는 20나노급 4Gb DDR3 D램은 1세대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52%까지 줄일 수 있고, 주로 노트북에 탑재되는 40나노급 DDR3 D램보다 3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및 모바일 시장에 이어 PC 시장까지 20나노급 메모리 제품 전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완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기조 연설에서 “더욱 차별화된 차세대 그린 메모리 제품과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린 메모리 미래 사업 비전으로 `3S(시스템, 솔루션,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고객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공정 기술을 비롯해 △초고속 메모리 인터페이스 기술 △고신뢰성 회로 디자인 △인텔리전트 패키지 등 혁신 기술을 선행 개발하고, 지속적인 고객공유가치(CSV)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도 20나노급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모듈과 10나노급 고성능 낸드 기반의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SSD 제품 등 그린 메모리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여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