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지식의 공유와 활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생태계를 구현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관으로 13일 열린 `미래 ICT 융합 발전 전망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창조적 지식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현을 선결과제로 손꼽았다.
기존의 단순한 ICT 구성요소 간 단순 연결이 아닌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서 IT 융합 신경망 혹은 플랫폼 생태계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콘텐츠가 생성〃수집·유통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진단에서 비롯된 판단이다.
최준균 KAIST 교수는“미래 사회는 창조적 지식 콘텐츠가 핵심 가치를 갖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개인과 기업의 창조적 활동을 공유, 지식화함은 물론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정호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실장은 “ICT 객체가 상호 연계돼 경계 없는 지식 공유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야 미래 ICT 융합산업이 모든 산업의 기반 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CT 융합 산업을 구성하는 요소 간 개방적 혁신과 협력적 창조를 촉진하는 생태계 조성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같은 생태계를 위한, 그리고 지식창조 사회에 적합한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대안도 도출됐다.
김대호 인하대 교수는 투명성과 참여,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플랫폼형 거버넌스 체계를 제시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플랫폼형 거버넌스는 과거 산업화 시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게 아니라, 국민 혹은 기업이 스스로 경쟁하며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정책 등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박종준 법무부 전문위원은 바람직한 거버넌스 체계로 ICT 융합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소외계층보호, 교육, 의료, 지역 등 사회 각 분야 혁신과 발전을 선도하는 통합적 정책추진 주체를 제안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지식창조 경제 발전 원동력으로서 ICT 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ICT 인프라가 ICT 산업 자체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성장을 이끄는 사회적 공익 자산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지식 서비스 및 지식 공유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한국형 망중립성 기준과 원칙을 수립하는 등 망투자 비용을 비롯해 합리적 요금정책 수립 필요성도 주문했다.
라봉하 방통위 융합정책관은 “콘퍼런스에서 개진된 의견을 바탕으로 미래 ICT융합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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