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음 2주년 성공비결은 "스테이 위드 헝그리"

스타트업 대표 주자 `이음`이 22일 정식 서비스 개시 2주년을 맞았다.

`스타트업` 용어조차 생소하던 2010년 `소셜 데이팅`이란 더욱 생소한 시장을 개척한 이음은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회원 55만명, 다운로드 80만건, 월 매출 3억5000만원, 올해 예상 매출은 30억원이 넘는다. 지난 2년간 생존을 넘어 훌륭한 성공 스토리를 써 온 셈이다.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박희은 이음소시어스 대표

“소셜 데이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만큼 시장 존재 자체를 증명해야 했어요. 결국 채팅 등 음성적 서비스로 변질할 거란 우려도 있었죠. 이음 이후 수많은 업체가 등장하며 소셜 데이팅 업계가 만들어졌습니다. 변질없이 서비스를 발전시켜왔고요. 지난 2년은 이음에 대한 시선을 의구심에서 확신으로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박희은 이음 대표 말이다.

박 대표가 꼽는 이음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스테이 위드 헝그리(Stay with hungry)`, 한 마디로 만족하지 않고 늘 `나음`을 추구한 덕분이다. 그는 “구성원 모두 서비스에 애착을 갖고 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했다”며 “이음의 성공이란 목표를 모두와 공유한 결과”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대표 생활 2년. 그 사이 이음도 스타트업 업계도 창업 열풍 속에 순풍을 탔다. 현장에서 박 대표가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 제고다.

“2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하면 먼저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시각이 많았고 당연히 좋은 인재를 구하기 힘들었죠. 지금은 대기업 출신이 먼저 이음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언론에서 이음의 성장 소식을 접한 직원 가족도 이제 많이 안심하시고요.”

졸업 전 창업해 대학생 CEO로도 유명세를 탔던 박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의외로 직장생활 경험을 권했다. “졸업 전 저도 6개월 동안 대기업 직장생활을 했어요. 일을 배웠다기보다는 회사라는 시스템을 체험한 시간이었죠. 회사 생활을 좀 더 했다면 초기 시행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더도 말고 1~2년 정도 회사 생활을 하다 창업하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서비스 2주년을 맞은 이음은 내년 상반기 회원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맞춰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30대 싱글 생활 패턴에 대한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이음만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며 “꾸준한 성장과 함께 구성원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