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IT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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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보기술(IT) 산업 무역 수지가 휴대폰·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78억6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11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14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월간 IT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대를 넘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IT 수출은 유로존 경기 침체, 미국 재정절벽(Fiscal Cliff)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3개월 연속 140억달러를 웃돌았다.

11월 IT수지, 사상 최대 흑자 기록

수입은 같은 기간 2.2% 감소한 66억6000만달러, 수지는 78억6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최대치를 기록한 휴대폰(23억2000억달러)을 비롯해 반도체(46억달러) 등 주력 품목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내 휴대폰 산업은 경쟁국과 점유율 격차를 확대하며 3분기에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휴대폰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대신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엘피다, 렉스칩에 이어 난야, 이노테라도 20% 감산을 선언하는 등 경쟁사 D램 생산 축소가 국내 업체 시장 지배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75억5000만달러)과 아세안(16억4000만달러) 수출이 20% 안팎으로 늘어났다. 중국 수출은 10월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3억1000만달러) 수출은 12.9%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향후 미국의 점진적 TV 수요 회복세와 연말 소비 증가는 긍정적인 요인”이라며서도 “유럽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중국 경제성장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IT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