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인쇄전자 국제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표준 선점전에 뛰어들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2차 인쇄전자 국제표준화 총회`에서 인쇄전자 국제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서울 1차 총회에서 국제표준화 로드맵 작성 권한을 위임받아 지난 10개월간 로드맵을 개발했다. 로드맵에는 인쇄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스마트 패키지, 터치스크린패널, 발광다이오드(OLED), 박막트랜지스터, 바이오센서 등 인쇄전자 제품에 관한 표준화 항목과 계획이 담겼다.
영역별로는 △소재(은·구리 잉크, 은나노 기반 투명전극 재료 등) △장비(기판, 열처리 장비, 인쇄장비 등) △소자(OLED 발광층, 인쇄용 컬러필터 등) 세 분야로 나뉘어 구성됐다.
총회 논의 결과 우리나라가 발표한 국제표준화 로드맵을 토대로 세부 국제표준 항목을 확정할 로드맵 작업반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이 작업반 리더를 맡았다.
우리나라는 로드맵 외에 `인쇄기판의 표면 거칠기 시험방법` 등 7개 기술을 신규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총회에서는 한국 7건을 비롯해 영국 2건, 일본 2건, 독일 1건 등 총 12건이 국제표준안으로 선보였다.
기술표준원은 한국이 인쇄전자 표준화를 총괄하는 간사국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들과 연계한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인쇄전자표준화포럼`도 신설, 운영할 방침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