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미국 순방]이틀째 일정 이어가…한미정상회담 개최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첫 방문지였던 뉴욕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공군 1호기를 타고 워싱턴DC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최영진 주미대사,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김영호 민주평통북미주 의장, 린다 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홍희경 민주평통워싱턴 협의의장과 미국 측 카프리시아 마샬 의전장, 성 김 주한 미국대사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박 대통령은 알링턴 국립묘지와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저녁에는 워싱턴 DC 내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워싱턴 지역 동포 40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린다 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유진철 미주총연 회장, 박충기 미 특허법원 판사와 마크 김 버지니아주 주하원의원, 마리사 천 연방 법무부 부차관보 등 미 정계와 법조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는 동포들이 참석했다.

이어 7일 오전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에서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격상키로 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평화안정, 북한 핵문제 등 외교안보 사안은 물론이고 경제, 환경, 지구촌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두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60주년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 접견,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 등 일정을 소화했다.

워싱턴으로 떠나기 앞서 박 대통령은 6일 오전 뉴욕 국제연합(UN)을 방문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과 반 사무총장은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 창출을 위한 협조, 2015년 이후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설정,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한-UN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유엔 근무중인 한국인 직원 70여명과 만남을 갖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내에선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갖고 국제문제라든지 자기 길을 개척해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인재 모델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고 그런 청년들이 국제무대에 나가 활약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또 “우리나라가 오늘의 발전이 있기 까지는 국민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유엔을 비롯한 세계 각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그동안 우리의 성공 경험을 전 세계와 나누고 공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에서 유엔에 빈곤 퇴치, 인권 신장,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전 세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해나가는데 노력할테니 여러분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8일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수행 경제인과 조찬, 상하원 합동 의회연설, 한미CEO라운드테이블 및 오찬에 참석한 다음 마지막 순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워싱턴(미국)=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