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장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전 사장은 8일 기자들의 불산 누출 사고 질문에 “몰라요. 나는 돈만 많이 벌면 되잖아”라고 답했다.
유해물질 누출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유해물질관리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권오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국회에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화성 11라인에서 불산이 누출돼 이곳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산이 누출돼 역시 이 곳에서 일하던 또 다른 협력사 직원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 사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다시 일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이번 사태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 사장은 과거 직설적인 발언 탓에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사내 별도 조직을 만든 만큼 (전 사장은)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짧게 답하다 오해를 살 말을 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