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경영시대]<2>애트랩

애트랩은 2000년 창립 이후 기술중심 회사로 회사 경영을 지식재산(IP)에 기반을 둔 연구개발(R&D)에 전념했다. 특허 집중 투자로 국내외 220여건 특허를 등록했다. 동종 반도체 업계에서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IP 경영시대]<2>애트랩

[IP 경영시대]<2>애트랩

2010년 5월 광 마우스센서 경쟁업체인 대만 픽스아트가 애트랩이 보유한 특허에 소송을 걸었다. 애트랩 특허가 무효라고 분쟁을 일으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애트랩 사내 특허 전담인력과 파트너십 특허 법무법인이 함께 대만 특허청으로부터 청구기각 판결을 이끌어냈다. 2006년 유럽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대만 모스아트, 일본 후지쯔 등 6회에 이르는 라이선스 체결로 IP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HID(Human Input Device)분야 시스템 온 칩(SoC) 개발 축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품과 응용에 IP 라이선스, 로열티 수익을 창출한 것이 애트랩 IP 경영 특징이다. 이미 개발한 IP 뿐 아니라 고객 요구에 맞춘 디자인 변경으로 시장 수요에 적합한 제품 개발과 양산에 기여한다.

애트랩은 기술 사업으로 독자적인 IP라이선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자인 서비스는 대부분 디자인 활동만 제공한다. 애트랩 IP라이선스 서비스는 부분적으로 디자인된 검증된 기능적 기술을 제공한다. 최근 반도체 공정 기법이 급속도로 발전해 미리 결정된 공정에 기존 IP는 SoC 개발자가 시기적절한 상품을 생산하는 전략에 맞지 않다는 것이 애트랩 IP 경영 철학이다. 애트랩 IP 서비스는 이미 개발된 IP를 고객에 요구에 따라 변경한다.

애트랩은 `공동 R&D` 개념을 IP경영에 접목시켰다.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와 공동 R&D를 진행하면 칩 설계 등 협력사 R&D를 애트랩에서 진행할 수 있다. 협력사에게는 새로운 내부 R&D 부서가 생기는 셈이다. 애트랩이 칩 설계 기획서 작성 단계에서 양산까지 지원한다. 애트랩 원천 IP로 통합 디바이스 제조사나 팹리스 회사에 칩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부 특허법무법인을 두고 지속적인 소통과 컨설팅으로 IP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애트랩 특허 출원·OA·등록·사후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마우스센서칩, 터치센서칩 등 제품 매출은 모두 애트랩 특허 기술로 양산된 제품이다.

애트랩이 광학마우스와 터치 등 센서 관련 국내외 등록한 특허는 221건이다. 많은 특허가 해외 경쟁업체와 특허분쟁을 겪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광학 마우스 센서는 2003년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판매량 1억4700만개를 달성했다. 720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특허 기술로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전체 디지털 방식 터치 센서칩은 2005년 양산 이후 2012년 상반기 4000만개, 20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80%는 해외 수출로 통해 이뤄졌다.

애트랩 IP 경영 인프라

공동 기획=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