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업계 3·4위 업체인 일본 엘피다와 미국 마이크론 합병이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디지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D램 시장 점유율 2위를 두고 SK하이닉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마이크론과 엘피다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엘피다 히로시마 공장은 향후 모바일용 D램 생산에 주력한다. 웨이퍼 생산 능력은 월 10만∼12만장 규모다. 마이크론이 지분을 보유한 대만 이노테라와 엘피다 자회사 격인 대만 렉스칩은 PC용 D램과 서버용 D랩 칩 등 범용 제품을 맡는다. 마이크론 싱가포르 공장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생산기지로 전환한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7월 파산한 엘피다를 2000억엔(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채권단 반대로 당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어졌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