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변종 전자금융 사기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신·변종 전자금융 사기 합동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보이스피싱 합동 경보제`는 날로 지능화해가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따른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미래부와 금융위·경찰청·금감원 4개 기관이 공동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전파하는 제도다.
정부는 최근 전자금융 사기가 빈발하자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로 합동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발생한 전자금융 사기 수법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교묘하고 지능화했다. 정부는 신종 전자금융 사기수법으로 청첩장과 돌잔치 사칭 앱, 메모리 해킹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급속도로 퍼지는 돌잔치 문자는 돌잔치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피해자가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설치하는 유형이다. 월 30만원 한도의 소액결제 피해 가능성이 높고 금융정보는 그대로 탈취된다. 같은 목적으로 발송되는 `모바일 청첩장` 내용 문자도 있다.
이용자 컴퓨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후 정상적인 인터넷뱅킹 화면에서 가짜 팝업창을 띄워 이체에 필요한 보안카드 비밀번호 앞뒤 두 자리 숫자를 탈취해 계좌 금액을 빼내는 수법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메모리 해킹`으로 불리는 신종 수법이다. 피해자에게 받은 돈을 대포통장 계좌로 이체하는 대신 귀금속 등 물품 판매자의 정상 계좌로 송금 또는 이체해 물품을 받은 뒤 현금화하는 신종 피싱도 등장했다.
대출금리 간편 비교 등 대출 관련 문자를 발송하고 피해자가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금융기관을 가장한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는 `대출금리 비교 사칭 앱`도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은 일회용 비밀번호 발생기인 OTP를 사용하고,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거나 이체금액이 하루 300만원 이상 발생하면 본인확인을 해주는 예방 서비스에 가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경보를 발령하면서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금융소비자에게 이메일을 발송하고 관련 기관 홈페이지나 SNS로 알리기로 했다.
[표] 청첩장·돌잔치 사칭 문자메시지 자료-금융위원회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