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차세대 데이터센터 미래, 플래시 최적화가 관건

[ET단상]차세대 데이터센터 미래, 플래시 최적화가 관건

새로운 형태의 빅데이터·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수십 페타바이트 데이터를 관리하며, 수십억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해야 하는 등 새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도 통합되면서 규모가 커지고 가상화되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두 가지 종류의 애플리케이션 즉 새로운 형태의 빅데이터, 클라우드와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운영·관리하며 서비스로서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고성능을 제공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활용하고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 차세대 데이터 센터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플래시 기술이 관심 받고 있다. 플래시 기술은 2008년 EMC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최초로 도입한 이후, 스토리지는 물론이고 서버,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제품에 다양하게 적용돼 왔다.

전통적인 하드디스크(HDD)를 플래시 기반 SSD로 교체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했다가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플래시와 하드디스크는 저장매체 특성이 다른 만큼 내부 구조 설계는 물론이고 데이터 보호 방식, 내부 운영체계 등 알고리즘도 최적화해야 한다.

기존 스토리지는 하드디스크 기반 RAID로 보호했다. RAID는 값싼 디스크를 중복시켜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로 높은 가격의 SSD에는 적합하지 않다. RAID 방식은 일부 디스크에 쓰기 작업을 집중시켜 쓰기 횟수 제한이 있는 SSD에 최적화돼 있지도 않다. 기존 RAID 방식보다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용량을 확보해 경제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모든 SSD에 쓰기 작업을 분산시켜 내구성을 강화하고,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래시 저장매체 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데이터 보호와 운영체계 기술이 필요하다.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예측 가능한 지속적인 고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용량 증설로 성능이 저하되거나, 데이터 재배치 같은 주기적인 스토리지 내부 작업에도 성능이 떨어지면 안 된다. 단계적으로 필요한 용량과 성능의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를 경제적으로 증설할 수 있어야 한다. 중복제거를 통해 경제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시스템 부하로 전체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모든 중복제거 작업이 메모리에서 진행되면서 SSD 쓰기 횟수를 최소화해 SSD 내구성을 향상시키고 전체 스토리지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 내에서 중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운영될 것이다. 그래서 24×365 하이엔드급 기술지원 서비스는 가장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고려 사항이다. 사전에 장애를 방지하고 신속히 해결해 무중단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지원해야만 한다. 데이터센터 차원에서 플래시 전용 스토리지가 통합·관리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검증된 솔루션과의 상호 호환성 확인이 필수다. 다양한 솔루션과 연동해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통합된 관리 기능과 편의성이 제공돼야 한다.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위한 핵심 기술로 플래시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플래시 관련 제품들이 플래시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가 돼 있는지, 안정성과 성능은 충분히 보장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떠한 형태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플래시 기술로 지원할 것인지를 검증하고 판단하는 동시에,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아래서 플래시 관련 기술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해야 할 때다.

장윤찬 한국EMC 글로벌 서비스 본부장 Yunchan.Chang@em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