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제안한 SNG 규격, 국제 표준 승인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승인 받았다. 이르면 연내에 정식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우리나라 표준을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게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상소프트(대표 강삼석)는 이동통신 분야 국제표준단체인 오픈모바일얼라이언스(OMA)에 소셜네트워크 부문 게임 참조표준을 제안해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랭킹, 친구 관리, 협업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개발사는 독창적인 기능과 재미를 담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소셜 기능은 표준 기술을 사용해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개인 사용자는 표준을 따르는 모든 SNS에서 친구 목록, 보유 아이템 등 게임과 관련한 정보를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각의 플랫폼에 맞춰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구현해야 해 개발사 부담이 크고, 개인 사용자는 랭킹 등 게임 정보를 이어받을 수 없어 SNS를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표준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소셜네트워크표준화포럼 지원으로 추진됐다.

정창진 마상소프트 이사는 “거대해진 SNS가 점차 폐쇄적으로 운영되면서 신규 게임의 시장 진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고자 OMA에 모든 SNS를 아우를 수 있는 표준을 제안했고 OMA가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연말께 정식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표준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역량 있는 게임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