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법원 명령에 따라 특허 분쟁을 합의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급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특허 합의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초 미국에서 만나 하루 종일 회담을 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이후에도 수차례 논의를 더했고, 중재자를 통한 전화협상도 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중재자를 통한 논의는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CEO간 합의 시도는 판결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양측이 합의에 실패하면서 법원은 조만간 1차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양사는 또 이번 재판과 별도로 내달 31일 새로운 제품을 대상으로 한 2차 소송에 들어간다. 새로운 소송은 삼성전자 갤럭시S3과 애플 아이폰5 등이 대상이다. 하지만 소송 결과가 나올 시점에는 이들 제품 또한 구형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돼 1차 소송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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