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다양한 음원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국내에도 구글, 삼성, 아마존 등 해외 공룡 기업들의 무료 음원서비스가 들어올 것으로 점쳐진다.
해외 음원시장은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의 격전지가 됐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까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종인 ‘밀크 뮤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바일 시장에서의 패권 장악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고지로 자리잡았다.
이미 업체들은 다운로드 위주였던 기존 음원 서비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애플은 2012년 아이튠스 라디오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스트리밍 음악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2017년 12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스마트폰 고객 중 38%가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특히 구글과 삼성은 애플 아이튠스에 대항해 공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후발주자지만, 디지털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양사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 및 풍부한 사용자 기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음원업계 역시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구글이 국내 음원시장에 진입할 경우, 그동안 국내 음악 서비스에 소극적이었던 애플도 보다 적극적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애플 아이튠스 라디오는 미국 계정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지난해 5월부터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로 스트리밍 시장에 들어왔다.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해외 25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음원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이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에서 밀크뮤직을 내놓고 점차 서비스국가 및 사용자층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밀크뮤직은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삼성앱스나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와 월 3.99달러의 프리미엄 서비스, 두 가지 유형으로 서비스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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