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빅3 `정체`…4~10위 `대폭 증가`

올해 반도체 ‘빅3(삼성전자·인텔·TSMC)’의 설비 투자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4~10위 기업은 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115억6000만달러)와 거의 비슷한 115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규모 2위인 인텔은 4%가량 늘어난 110억달러, 뒤를 잇는 대만 TSMC는 전년과 거의 같은 97억5000만달러의 설비 투자가 각각 예상된다.

반도체 투자 상위 3개 기업과 달리 글로벌파운드리스·SK하이닉스·마이크론·도시바·샌디스크 등은 설비 투자액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55억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18% 증가한 늘어난 37억달러, 마이크론은 58% 급증한 30억5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UMC·SMIC 등 파운드리 기업보다 설비 투자 규모가 적었던 샌디스크는 올해 전년대비 무려 86%나 증가한 16억달러를 투자하며 8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도시바와 합작 공장에서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 용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UMC와 SMIC는 각각 전년 대비 9%·35% 증가한 12억·8억800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투자금액 총합도 10% 늘어날 전망이다.

<상위 10개 반도체 제조사 설비투자 전망(단위:달러)/ *자료:IC인사이츠>


상위 10개 반도체 제조사 설비투자 전망(단위:달러)/ *자료:IC인사이츠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