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컴퓨팅은 몸속에 전자 세포를 이식하거나 전자문신 등 정보기술(IT)을 신체에 입혀 신체기능을 확장하는 컴퓨팅이다.
모토로라모빌리티 등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마이크로 컴퓨팅 기업 및 바이오해커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전자문신, 임플란트 세포 이식, 전자알약 등으로 신체의 역량을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IT엔지니어이자 바이오 해커인 브라이언 맥에보이는 인체 나침반으로 불리는 임플란트 세포 ‘사우스포’를 개발했다. 피부 밑에 이식하면 방향감각을 높일 수 있다. 더 이상 스마트폰 지도를 보고 힘들게 길을 찾지 않아도 된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도 입증됐다는 게 멕에보이의 설명이다. IT는 인간의 여섯 번째 감각(Sixth Sense)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컴퓨팅 기술은 시각 또는 청각장애인의 장애를 복원하고 장애를 입기 이전보다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수준까지 개발됐다. 알츠하이머 등 질환을 고칠 수 있도록 뇌기능 회복에도 임플란트 세포가 쓰일 수 있다.
모토로라는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 칩을 내장한 내복용 알약을 개발 중이다. 이 약을 먹으면 체내에 들어간 칩이 개인의 각종 건강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모토로라는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이 없이도 체내에 이식된 칩이 해당 기기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는 사람의 식도에 전자문신을 새기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포함해 구글 글라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즉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