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부정 대출과 관련 신용협동조합 10여 곳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대출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세모신협, 한평신협, 인평신협 등 10여 곳에 대해 긴급히 특별 검사에 돌입했다.
앞서 신협중앙회는 지난주 세모신협에 대한 현장 검사를 벌인 바 있다. 이 점검에서는 특별한 문제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유병언 전 일가 및 계열사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대출 관련 신협 모두에 대해 특별 검사를 통해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유 전 회장 일가와 연관된 청해진해운 관계사의 신협 차입은 한평신협(15억원), 세모신협(14억원), 인평신협(14억원), 제주신협(7억원), 남강신협(3억원), 대전신협(2억원) 등 총 100여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검찰과 공조 아래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3부자가 소유한 페이퍼컴퍼니를 비자금 조성 창구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으며, 금융당국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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