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행장 이덕훈)이 올해 해외건설·플랜트 부문에 26조원 금융 자금을 지원한다.
수은은 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해외건설·플랜트 EPC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급변하는 글로벌시장 환경을 감안해 국내 업체들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 ‘해외건설·플랜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해외 대규모 플랜트 건설 지원을 위한 법정 자본금 한도 확대, 업무범위 확대를 위한 포괄주의 도입, 지분·펀드 투자 및 대외채무보증 지원 조건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작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수은은 지난달 법 개정 후속조치로 단행한 ‘내부 금융지원 제도 전면 개편안’을 이날 참석기업 관계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의 해외건설·플랜트 수주실적은 650억달러로, 세계 6위(8%)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실적도 4월말 기준으로 278억달러를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신흥국 발주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최근 개편한 여신제도를 통해 해외건설·플랜트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박일동 수은 부행장은 “해외건설·플랜트 산업은 대·중소기업으로 이어지는 전후방 연관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포럼에서 나온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