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성공신화의 주역들이 줄줄이 애플을 떠나고 있다. 스티브잡스 측근들이 애플을 떠나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쿡의 사람들이 새롭게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9일 애플인사이더, 오토월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미디어 전략을 담당하며 잡스와 함께 애플 브랜드를 만들었던 케이티 코튼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케이티 코튼 부사장은 18년간 애플의 미디어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제품의 주요 키워드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을 이용해 애플 브랜드를 신비롭게 만든 장본인이다. 케이티 코튼 부사장은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플을 그만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케이티 코튼 후임자가 정해졌는지 밝히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아이폰 성공시대를 만들었던 인물들이 올해 줄줄이 퇴사한다. 18년간 애플에 재직했던 최고재무책임자(CFO)피터 오펜하이머도 9월 말 퇴임할 예정이다. 1996년 애플에 입사한 피터 오펜하이머는 지난 2004년 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한 후 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주재해왔다. 오펜하이머는 “나는 애플을 사랑하며, 애플의 가족들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지난 18년 동안 일했고 이제는 나와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보낼 때라고 생각 한다”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오펜하이머의 뒤를 이어 루카 마에스트리 재무·기업관리 부문 부대표가 CFO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애플의 휴먼 인터페이스 팀을 이끌었던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그렉 크리스티도 올해 말 애플을 떠난다. 크리스티는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문제를 삼은 5건의 특허 중 하나인 ‘밀어서 잠금해제’를 포함한 수십 건의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휴먼 인터페이스 팀원들은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총괄 이사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