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유가족의 인내가 극에 달한 것 같다. 국회가 응답해야 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는 정부도 책임자이기 때문에 국회가 앞으로 국민의 답답함과 아픔을 풀어주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사고 수습과 진상규명 활동을 위한 여야 협상에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의 후속조치로 수석 간 세부사항을 협의한다”며 “세월호 청문회, 국정조사, 특별검사, 특별법 등 국회가 부여받은 권능을 다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로부터 `더는 기다리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이제 유가족마저 정부가 죽이려는 게 아닌지 분노한다`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가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제안한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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