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7조원 투자"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2위 사업자 도시바가 설비투자를 대폭 늘려 1위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는다.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가 스마트폰용 반도체 사업에 3년간 7000억엔(약 7조419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자료 보존용 반도체인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 7000억엔의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 투자는 도시바의 제휴업체인 미국 반도체 회사 샌디스크와 도시바가 절반씩 분담한다.

도시바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려 작년 여름부터 욧카이치 공장의 새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오는 가을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산케이는 도시바가 새 건물에 4000억엔 규모 설비 투자를 고려했으나 소형화·대용량화 기술이나 입체구조의 차세대 제품인 3차원 메모리에 대응하고자 투자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건물의 설비도 차례로 최신 기종으로 바꿔야 해 3년간 7000억엔 규모 투입을 검토 중이다.

산케이는 도시바가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한 추격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IHS에 따르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작년 시장 점유율(판매액 기준)은 삼성이 34.7%로 1위, 도시바가 32.2%로 뒤를 잇고 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