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성장호르몬 제제를 ‘키 크는 약’으로 오·남용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성장호르몬은 뼈의 세포를 성장 및 발달하게 해 키가 자라게 한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제제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 등의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정상인이 잘 못 사용하는 경우 오심·구토·복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럼에도 성장호르몬 제제를 키 크는 약으로 오인해 잘 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약처는 일반인과 전문가를 위한 ‘성장 호르몬 제제 안전하게 투약하기’ 책자를 제작해 병·의원, 약국 등에 배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인용 책자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직접 주사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알아야 할 내용을 담았다. 전문가용은 의사나 약사 등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내용으로 기술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정상인을 위한 ‘키 크는 주사’로 현혹하는 허위·과대광고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유해 사례를 수집·분석해 제품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등 안전성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