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8 발표…모바일과 PC간 호환성 높은 요세미티도 공개

출처: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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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모바일 운용체계(OS) iOS 8과 데스크톱용 OS X `요세미티`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 개막 첫날 기조발표에서 신기술을 공개했다.

◇통합검색창 도입

애플은 iOS 8과 요세미티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뿐 아니라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통합 검색창을 도입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8에 있는 기능과 유사하다.

또 iOS 8에서는 앱을 사용중일 때 다른 앱에서 메시지 알림이 오더라도 원래 사용중이던 앱에서 나갈 필요 없이 곧바로 응답이 가능하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출시

개별 기기들을 클라우드로 연동하는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5GB 용량이 공짜로 주어지며, 20 GB 용량은 월 0.99 달러, 200 GB 용량은 월 3.99 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이 분야 선두주자인 드롭박스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의 가격을 낮춤으로써 애플 단말기 사용자들이 편하게 쓰도록 하는 동시에 이들을 고객으로 붙잡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아이클라우드는 사진, 동영상 등 일부 포맷의 데이터만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단말기와 자동으로 동기화했으나,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는 이런 포맷 제한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모바일-데스크톱-클라우드 연동

데스크톱 OS 새 버전인 요세미티는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기기끼리만 가능했던 `에어드롭` 기능을 맥에서도 쓸 수 있게 해 준다. 근처에 기기를 가져다 두면 간단한 조작을 통해서 데이터를 직관적인 방식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끼리 주고받을 수 있다.

요세미티가 깔린 맥이 있으면 아이폰으로 걸려 온 전화를 컴퓨터 스피커폰 채팅으로 받을 수도 있다.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이메일이나 문서 등 파일 작업을 하다가 맥으로 작업 장소를 옮기면, 곧바로 직전까지 작업하던 파일이 떠서 맥에서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핸드오프` 기능을 도입했다.

OS X 요세미티 버전은 이날부터 개발자들에게 제공되며, 올해 여름에 공개 베타 프로그램이 공개되고 가을에 일반에 공급된다.

◇콘텐츠 가족 공유·부모 통보 후 허락 기능

애플은 아울러 앱스토어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음악, 영화, 책 등을 가족이 다 함께 공유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과 함께, 자녀가 콘텐츠를 구입할 경우 부모의 단말기에 이를 허용할 것인지 묻는 알림 메시지가 뜨도록 할 예정이다.

또 `메일 드롭`이라는 기능을 도입해 대용량 파일을 이메일로 전송하는 것이 쉽도록 했다.

◇건강관리·스마트홈 플랫폼 발표

애플은 아울러 건강관리 앱들과 기기용 플랫폼 `헬스킷`과 관련 앱인 `헬스`, 사물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 플랫폼인 `홈킷`도 발표했다.

헬스킷은 맥박, 혈압, 호흡 등 생체 신호를 판독하는 기기나 앱에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홈킷은 주택의 문, 온도 조절기, 전등, 카메라, 전기 플러그,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