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7년만에 사상 최고 주가

SK하이닉스 주가가 19일 17년 만에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만원의 벽을 넘어섰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최고가인 5만7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종가 기준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에 세운 직전 사상 최고가 4만9600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현대전자와 하이닉스 시절을 포함,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5만원으로 직행해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선 상승폭을 확대해 5만700원까지 올랐다. 역대 장중 최고가는 1997년 6월 18일에 세운 5만3100원이었다.

SK그룹이 2012년 2월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주당평균가는 2만3099원이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36조764억원으로 현대자동차(49조2318억원)의 뒤를 이어 순위 3위를 차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KB투자증권은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1조800억원으로 잡고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다. PC수요가 기대 이상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D램 가격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KB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의 수익안정화가 투자여력 확보와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9.6% 높여 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5만5000원과 5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