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10대 반도체기업 가운데 상반기 성장률 최고

상반기 매출 73억2400만달러로 전년比 20% 성장률

SK하이닉스가 지난 상반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73억2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종합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을 포함한 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 중 유일한 20%대 성장인 동시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D램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신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충격에서 벗어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반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0대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론(엘피다 포함)의 성장률이 19%로 SK하이닉스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17%), TSMC·퀄컴(각 13%)이 1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매출이 가장 많은 인텔은 5% 상승에 머물렀다.

10대 기업 전체 매출은 1239억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최근 긍정적인 반도체 시황을 반영했다. 10대 기업 가운데는 도시바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9%)을 기록했다.

중위권에서는 미디어텍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디어텍의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38%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매출 순위도 지난해 13위에서 1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상위권 기업의 자리바꿈은 크지 않았다. 인텔이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삼성전자-TSMC-퀄컴-마이크론-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했다.

<2014년 상반기 세계 상위 반도체 기업 매출 현황 (단위:백만달러, %) /※자료:IC인사이츠>


2014년 상반기 세계 상위 반도체 기업 매출 현황 (단위:백만달러, %) /※자료:IC인사이츠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