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네덜란드도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23일 오토모티브IT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가 내년 초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올해 말 자국 내에서 자율주행차가 다닐 수 있는 지역과 도로를 확정·발표한다. 이를 위해 가을까지 네덜란드 도로 환경 조사를 끝마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자율주행트럭 도로 주행도 허용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자율주행차 허용을 서두르는 이유는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멜라니 슐츠 반 네덜란드 인프라·환경장관은 “우리는 그저 자율주행차 시대에 준비된 국가가 아니라 자율주행차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자율주행차의 시대는 왔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는 자율주행자동차가 교통안전에 기여하고, 기존 자동차보다 연료 효율이 높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몇몇 기업에는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을 허용했다. 트럭제조사 DAF 등 몇몇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 중인 자율주행 시험차량이 네덜란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네덜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자율주행차 정책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효과를 봤다. 네덜란드 정부는 2011년부터 전기차 구매 시 차값의 최대 50%를 보조하고, 전기차 충전소를 대폭 늘렸다. 그 결과 네덜란드에는 지난해에만 2만3000여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유럽에서 가장 전기차가 많이 팔린 국가가 됐다. 네덜란드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23%가 전기차다.
이미 여러 국가들이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 도로 주행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영국은 자율주행차 허용을 위한 법안 통과를 검토 중이다. 이미 미국은 네바다주, 캘리포니아주 등 몇몇 주에서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을 허용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