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하반기 반등한 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1일 삼성메디슨은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76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은 1391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메디슨 측은 2분기 고가 제품들의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과 이동형 제품 등이 시장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대비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개선이 눈에 띄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실적 반등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삼성메디슨은 2012년 267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507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308억원(2012년)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어 올해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메디슨은 해외,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고가 장비 비중이 큰 선진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하는 한편, 분야별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산부인과 시장 외에 방사선, 현장진단용(POC) 등 다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일환으로 회사는 미국·영국 등 해외 의료 프로젝트에 잇따라 진입했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가 진행하는 복부 대동맥류 검진 프로그램 공식 공급자로 선정돼 노트북형의 하이엔드급 제품(HM70A)을 올 하반기부터 영국·아일랜드·스코틀랜드 전역에 공급하게 됐다. 미국에서는 현장진단용 장비가 응급차 내 초음파 진단을 시도하는 미국 응급 의료 서비스 시범사업에 채택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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