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160억달러를 넘어서며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 부진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수입은 78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81억7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0월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올해 최대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59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11.5% 늘어났다. 메모리반도체 수출(30억8000만달러)은 34.4% 증가하며 최근 3개월 연속 30%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이어갔다. 시스템반도체 수출(23억6000만달러)은 4.6% 감소했다.
부분품을 포함한 휴대폰 수출은 애플 신제품 출시와 중국 업체 공세 등으로 인해 17.7% 감소한 24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휴대폰 수출은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수출은 11억달러로 전년 대비 35.5% 감소했다. 휴대폰은 현지 업체가 세를 넓힌 중국으로 수출이 5.9% 감소했고, 애플 충성도가 높은 일본 수출도 36.8% 감소했다. 휴대폰 수입은 애플 아이폰6 국내 판매로 인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국내 PDP 패널 생산 중단과 중국 TV용 패널 수출 감소에 따라 2.4% 줄어든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