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스마트폰용 DRAM 반도체 메모리 증산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닛케이신문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 1000억엔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생산능력을 20% 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회로 선폭이 20나노미터인 미세 공법을 사용한 DRAM의 생산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전 세대 보다 한 장의 웨이퍼로 만들 수 있는 제품량이 늘어나 생산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극 증산에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8억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을 DRAM 반도체 메모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이외에 대만 공장에도 투자해 전체 DRAM 공급량을 20%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크 다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RAM은 모바일과 서버 등의 수요가 견조해 앞으로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는 3차원 기술을 사용한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도 내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생산 공정 일부는 일본 아키타 공장에서 담당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